10주간의 프로그램에서 저는 처음으로 제 농사를 ‘이미지와 언어로 설명’해봤습니다.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어서 처음에는 머릿속이 꽉 막힌 느낌이었는데, 수업에서 던져준 질문에 대해 몇 날 며칠을 생각하다 보니 조금씩 무언가가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덧 (어설프지만) 보이지 않던 것이 글과 이미지로 보이고 설명되는 것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SNS에 ‘오늘의 밭일’ 사진과 짧은 글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 밭에서 이런 과정을 거쳐 나온 채소라면 믿고 먹겠다’며 반응을 주더군요.
이로 인해 새로운 사람과 만남도 생기고 그 과정에서 내가 하는 일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치고, 그들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생각이 확장되고 또 다른 나를 발견하게 되면서 사람들과 조금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게 되었답니다.
욕심을 부리자면, 앞으로 제 식재료로 더 다양하고 재미있는 일들에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 하oo 농부님 )